여행일기/2014년 EBENSEE

오스트리아 EBENSEE 기차역

현탕 2020. 6. 9. 10:30

할슈타트 가는길

아트낭 푸하임 역에서 할슈타트행 기차에 올랐다

젤리 하나씩 먹으며 창밖에 풍경을 구경하다가

어느 풍경 한곳에 눈이 계속 가고 마음에 남았다

 

진짜 별거 없어보이는 호수옆 차도

이상하게 마음에 남았다

할슈타트에서 하룻밤을 자고

잘츠부르크에 도착해서

2박을 하기로되어있었는데

잘츠부르크에 있다가 계속 생각나는 곳에 가보고싶어서

근처 산책이라고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다시 EBENSEE 역으로 왔다

나는 유레일패스를 구매했었기때문에

기차는 타고싶을때 탈수있었다

 

내려서 표지판 한번찍고

앞에 호수가로 향했다

넓은 호수에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뭐 별거없었다

어느한쪽으로 가면 다음 기차역에서

기차타고 다시 돌아가자!

라는 마음으로 산책을 시작했다

관광지가 아니다보니 사람이 아예 없었다

그냥 나 혼자였다

 

할슈타트에서 물안개를 못봐서

아쉬웠는데 여기서 물안개는 아니지만

안개속 호수가를 실컷 볼수있었다

 

하하...혼자여행하다보니 카메라 올려놓고

타이머 돌려놓고 찍을수밖에 없다

여름에 왔다면 물에 풍덩 할수도 있을거 같다

 

진짜 별 생각없이 걸었다

산책하면서 별 생각이 없다

그냥 아무도없는 혼자 걸으면서

뭔가 안정? 이라고 해야될지

편안한? 감정을 느낀거같다

앉아서 쉬기도 하고 다시 걷기도하고

혼자 여행의 장점이지 ~~!

 

가다보니 저 멀리 교회? 성당? 같은 건물이 보이는데

너무 예뻐보여서 저기까지 가자

뭘 하든 내 마음이니깐 ~

 

날씨도 얼마나 좋은지 마치 스위스에서 트래킹하는 느낌?

이었다 스위스에서 해보지는 못했지만...

 

거의 다 오니 마을에 들어왔다

옆쪽에 내려가는 길이 있어

내려가봤더니 호수가 잔디밭이 있었다

 

하하...주황색 운동화

눈에 확 띄네 좋아하는운동화였는데

여행하면서 얼마나 걸어다녔는지

쿠션이 다 꺼졌다

 

키키 점프샷

개구리처럼 뛰어오르기 !

 

돌아오는 길은 험난했다...

갑자기 하늘에서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고

나는 기차역을 찾지 못했다

진짜 조금씩 어떡하지 어떡하지

두려움이 슬슬 밀려올때

마을 사람들한테

I`M LOST

WHERE IS TRAIN STATION?

얕은 영어 지식으로

대화를 시도했지만...

마을사람들이 영어를 할수있는사람이 없었다...

오마이갓 진짜 멘붕이었다

그래도 TRAIN 은 알아들었는지

손가락으로 가리켜주셨는데 산 중턱을 가리킨다

후..일단 가르켜주신 방향으로 가서

겨우 기차역을 찾았고

마지막 기차를 타고 잘츠부르크로 돌아올수있었다

돌아와서 바에가서 맥주한잔 하면서

오늘일을 돌이켜보니

잊을수 없는 추억이 되어있었다

이런게 바로 여행의 묘미이지 ~~!

건배!